오랜만에 글 올립니다.

(하도 뭐라 하시는 분들이 많고, 또 인터넷 실명제니 뭐니 시끄러운 마당에
다시한번 제 정체를 밝히자면, 감독 류승완입니다)

후반작업 진행이 워낙 빡빡해서 블로그 눈팅만 하다가...

이것만은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사명감에,

불타는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.

여기 찾아오신 분들...

잘 오셨쎄요~

이유인즉슨!!!

제가 가장 사랑하는 포스터를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!!!

이번에 공개할 버전은 올해 칸 영화제 마켓에 공개된 인터네셔널 버전인데요...

아쉽게도 국내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서만 공개하게 되었습니다.

그럼 일단 보고나서 이야기를 이어갈까요?

기대하시라...

개봉박두!!!

뚜둥!!!
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아~

정말 황홀하지 않습니까?

대체 어느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 모를 이 국적불명의 정체성!

천재적인 디자이너 박시영의 혼신의 힘이 담긴 붓 터치!

저는 개인적으로 이제껏 작업된 <다찌마와리>의 모든 포스터를 좋아하지만,

이 버전을 가장 사랑합니다.

사실 진작에 이 버전을 공개하고 싶었지만,

그림으로 된 포스터를 별로 반기지 않는 우리나라 극장과 배급팀들의 취향 때문에

영화제 공개용으로만 쓰이고 말았습니다.

뭐 이미 <짝패> 때 경험하긴 했지만,

그래도 워낙 그림으로 된 포스터에 환장하는 저의 취향 때문에

우리 기획실과 디자인팀에서 고생해서 만든 일종의 특별판을 만든 거죠.

전 <차이나타운>을 비롯해 수많은 6~80년대 그림 포스터들을 보면 아직도 흥분하곤 합니다.

영화를 만들면서 그림 포스터 한번 만들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,

<짝패>에 이어 이번에도 소원을 풀었죠.

뭐, 영화도 그렇고 예고편도 그렇고,

이 포스터도 그렇고 취향을 참 많이 탈 물건이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.

그래도 모두의 취향을 맞추느라 어정쩡하게 이도저도 아닌 선택을 하느니,

열혈지지자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 아니겠어요?

부디,

이 버전이 마음에 드셨다면,

저작권 내라고 하지 않을테니,

여기저기 퍼다 날라주시길!!!

그럼... 여기서 이만...

휘리릭~

덧 : 아참! 제가 그림 올리는 법을 몰라 그림 올리는 것은 기획실 도움을 받았습니다 ^^

덧 둘 : 여기 흐르는 음악 취향은 제 취향과 무관~ 영화 분위기와도 무관~
Posted by 류승완